정부가 지난해 이른바 '리먼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의 충격을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3분 2 수준으로 평가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8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지난해 '리먼 사태'로 인해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당시의 3분의 2 정도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경제 분야의 구조조정이 나름대로 빠르게 이뤄졌으며, 넉넉한 외환보유액 덕분에 금융시장도 급속히 안정되면서 회복 속도가 빨랐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망에 대해선 "하반기에 전기 대비로 1.0% 수준의 성장률만 유지해도 올해 -1.5% 성장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면서 "7월 들어 실물지표가 약해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공업과 서비스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며 소비심리도 회복돼 소비여건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국장은 또 "경기지수가 선행, 동행지수 모두 올라가는 모습이고 재고, 출하 순환을 봐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면서 "다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물가상황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2%대 후반까지 올라가겠지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