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지역 중소상인, 영등포점 개점 갈등 '2라운드'

입력 2009-09-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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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상인 내주 비대위 구성... 자율조정 대응 방안 마련

이마트 영등포점 개점을 둘러싼 이마트와 영등포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 사이의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6일 이마트 영등포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검토한 결과, 사업조정대상에 포함이 된다고 결정했지만, 사업일시정지권고는 하지 않았다.

당시 중기청은“이마트 영등포점은 입점지역 인근에 이미 대형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 있다”며 “이마트 영등포점 입점으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 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사업일시정지권고는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영등포점에 대해 사업조정신청을 제기한 동작·영등포 수퍼조합과 영등포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은 다음 주 모임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중기청의 사업조정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에 경방 타임스퀘어가 지난 16일 그랜드오픈을 했다.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호텔, 신세계백화점, CGV, 이마트, 교보문고 등이 입점했다.

김일규 동작·영등포 수퍼조합 이사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아직 구체적으로 영업품목, 영업시간 제한 등 인근 상인들의 요구사항은 없다”며 “다음 주에 시장 상인들과의 회의에서 의견 등을 청취해 중기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우선 중기청의 사업조정절차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영업시간이나 품목 등 중기청이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히 준비해 제출할 예정”이라며 “우선은 중기청이 진행하는 사업조정절차에 협조할 뿐 회사 차원의 별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마트 영등포점에 대한 사업조정에서 최근 사업조정이 이뤄진 롯데마트 수완점의 사례가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와 광주 수완지구 지역상인과 지난 7일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양방간에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롯데마트 수완점은 담배, 관급봉투는 판매하지 않기로 하고 현재 밤 12시까지 하고 있는 영업시간도 광주지역 대형마트 영업시간이 조정 협의되면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영등포점도 롯데마트 사례를 참조해 자율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대형마트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은 기업형수퍼마켓(SSM)과는 다르다”며 “롯데마트 수완점과 이마트 영등포점의 경우 위치 및 영업환경상의 차이는 있지만 롯데마트 수완점 사례를 많이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이마트와 영등포 지역 재래상인들의 의견 및 현황 등을 청취한 후 협의유도와 자율조정에 역점을 두고 사업조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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