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남 병원가에서 한방성형이 높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의학계에 따르면 침은 충격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인내나 근육을 줄이기도 하고 부은 근육을 가라앉게도 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한방성형이 출발했다. 이처럼 인체의 교정을 목적으로 하는 한방성형이 최근에는 미(美)를 추구하는 또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방성형은 10년 전부터 얼굴의 미세한 주름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연구됐으며, 그 후 미간주름, 팔자주름, 이마주름, 눈가주름 등 다양한 얼굴 주름을 개선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주름을 없애기 위한 ‘청룡침’을 시작으로 현재는 안면윤곽을 교정하는 ‘미소침’, 엉덩이 성형을 위한 ‘정둔침, 코 교정을 위한 ‘비형침’, 얼굴의 대칭을 맞추는‘현무침’ 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제는 가슴을 키우기 위해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침만으로 가슴확대가 가능한 ‘자흉침 (刺胸鍼)’ 까지도 등장했다.
원리는 한방성형의 기본 원리인 인체의 기(氣)를 이용한 것으로, 침을 이용해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 더 많은 기를 가슴에 전달한다. 성장의 방해가 되는 막혔던 혈을 뚫어 성장을 다시 진행시키는 것.
미형한의원의 한주원 원장은 “마취와 절개, 보형물 삽입을 하는 양방의 가슴 성형과 달리 스스로 가슴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침이기 때문에 시술에 부담이 없다”며, “가슴이 작아 고민인 여성은 물론 출산과 모유 수유 후 가슴이 쳐지거나 탄력을 잃은 주부들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방성형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위한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한주원 원장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과 함께 대한침구학회지에 "자흉침을 10회 시술한 결과 통해 가슴이 2.6cm의 커지는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6cm는 한국산업규격 브래지어 치수상 한 컵 정도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