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치통, 생리통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펜잘큐 정’은 위해성 논란이 제기되었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을 빼고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제품출시와 동시에 자발적인 리콜도 실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종근당의 자발적 리콜과 논란이 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과감히 제거하고 제품을 출시한 리뉴얼 전략은 진통제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지난 3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제제를 함유하고 있는 진통제에 대해 약품 효능·효과를 ‘진통 및 해열시 단기 치료’로 제한하고 15세 미만 소아에게 투여를 금지하도록 했다.
또한 종근당은 딱딱한 내용과 투박한 디자인 일색이던 국내 의약품 포장에 일대 변화를 일으키며 ‘펜잘큐정’의 제품 케이스에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이라는 명화를 사용했다.
클림트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표현 양식과 화려한 색채로 에로티시즘의 예술적 승화를 이룬 토탈 아트(Total Art)의 대가. 이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의 아트마케팅으로 신선한 화제가 됐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과감한 시도였다.
‘펜잘큐 정’은 적극적인 아트마케팅을 통해서 독특한 품격과 세련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고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예술적인 인프라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인 새로운 마케팅 기법 도입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각종 음식장만 및 교통체증 등으로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명절기간에는 매년 펜잘큐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새로워진 성분을 추가함으로써 안전성논란에서도 자유로워진 까닭에 올 명절기간에는 매출이 예년에 비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