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관광 이미지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힘써야 할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주재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고 아우디, 볼보 등 고급 외제자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전체 예산중 70%가 인건비와 임대료로 나가고 있어 한국관광 홍보라는 본래의 임무보다는 자기몫 챙기기와 호화판 생활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해외지사 지사장에게 지급되는 차량 27대중 60%에 달하는 16대가 아우디, 볼보, 도요타 등 외산차량인 반면 국산차량은 11대에 불과했으며, 임대차량 한 대당 임대료와 유류비 등을 포함한 연평균 유지비용은 23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사장에게는 차량을 운전해 주는 별도의 기사가 배치돼 있는데, 상하이와 광저우,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톡 지사는 운전전용 기사를 별도 채용했으며 나머지 지사장은 차량을 렌트해 임대금액에 별도 운전사임금을 포함시켜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해외지사 직원들이 생활하는 직원사택의 월 임대료는 최고 500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가장 넓은 사택은 228㎡(68평형)에 달하는 등 해외지사 대부분이 KOTRA가 4인 가족 기준으로 정한 각국의 필요경비에 비해 평균 2.9%나 높았다.
송훈석 의원은 “해외 근무직원에 대한 적절한 지원은 보장돼야 하지만, 전체 예산의 70%가 인건비와 임대료 등 운영경비인 점을 감안할 때 지원 수준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를 통해 경비 저감방안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직원사택의 경우 외교통상부 주재관의 수준에 맞춘 것이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직원차량에 대해서는 계약 갱신시 국산차로 바꾸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