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최고 연6% 돌파 '이자폭탄' 현실화

입력 2009-09-23 13:20 수정 2009-09-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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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대출시 매달 30만원 추가 지출 연 수백원만원 '훨훨'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2.70%를 돌파하면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직전인 이달 9일에 비해 0.13%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올 2월 11일(2.92%)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3개월물 CD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오른 2.70%를 돌파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CD금리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주 주요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외환은행이 연 4.89∼6.44%로, 최고 금리가 6% 중반 가까이 치솟았다.

국민은행도 연 4.60∼6.20%로, 최고 금리가 6%를 넘어선 상황이고 우리은행(5.16∼5.98%)과 신한은행(3.16∼5.86%)도 6%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날 CD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2.7%로 마감돼 금리가 뛰기 직전인 지난 8월 5일 2.41%보다 한 달 보름 만에 0.29%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CD금리는 9월 들어서만 0.13%포인트 오르는 등 거의 매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최고 9%대에 육박하고 이삳.

우리은행의 직장인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마찬가지로 7월 말 연 8.60%에서 8.85%로 0.25%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은 8.73%에서 8.96%로 0.23%포인트, 하나은행은 8.5%에서 8.74%로 0.24%포인트 각각 올랐다.

국민은행의 3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42~8.02%에서 6.58~8.18%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현재 대출자들에게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대출만기 때까지 변동 없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다.

현재 가산금리는 최고 3.56%에 달하는데 CD 금리가 리먼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다면 최근 대출받은 경우 금리가 9.33%까지 치솟을수도 있다.

올해 5.97%로 1억원을 빌렸다면 연간 이자 부담이 597만원에서 933만원으로 56%나 늘게 된다. 말 그대로 이자폭탄인 셈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1억원을 대출 받는 고객이라면 매달에 30만원 가까이 추가 이자를 납입해야 한다”며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일부 은행의 무분별한 CD발행으로 당분간 서민들의 이자고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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