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부인 명의로 계약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피데스개발은 대전 도안신도시에 공급하는 '파렌하이트' 아파트의 계약자 382명의 개인정보를 분석한 결과, 부인 명의로 계약한 경우가 44%로 가장 많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남편 명의 계약은 43%, 부부 공동명의 계약은 13%를 차지했다.
대전 파렌하이트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담아 설계한 아파트로 집안에서 주로 생활하는 주부들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5년 전 분양된 '대전 장대 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부인과 남편 명의로 한 계약 비율이 각각 64.7%와 35.3%로 나타났다. 또 같은 해 공급된 '문화동 대우 신동아' 아파트도 남편과 부인 명의의 계약 비율이 각각 68.7%와 31.3%였다.
이와 함께 지방의 경우 실수요자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트렌드도 이번 계약자 조사에서 나타났다.
계약자 거주지와 사업지간 거리를 조사한 결과 계약자의 50% 이상이 반경 5.5km 이내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피데스개발 김승배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 지방 분양시장은 투자보다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며 "건설사들도 분양 때 실수요의 입맛에 맞는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