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24일 국내 전기전자·휴대폰 관련 주에 대해 여전히 강한 투자매력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한율 하락, 주식수급 불균형, 중국의 출구전략 가능성 등이 전기전자·휴대폰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기, LG전자, 삼성SDI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전기전자·휴대폰 업종에서는 원·달러 환율보다 원·엔 환율이 더욱 중요한 지표"라며 "당분간 엔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시장의 LCD TV 재고 증가도 그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했다. 이 연구원은 "재고증가는 중국의 LCD TV 최대 수요 시기인 중추절을 앞두고 LCD업체들이 물량을 미리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최대 수출 지역인 미국의 IT 소매 판매지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국내 IT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국내 전기전자·휴대폰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비용 지출은 2010년 이후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선투자 성격임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하락세에 접어든 다른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무리한 마케팅 비용 지출과는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대표주자인 삼성전기와 LG전자, 삼성SDI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원·엔의 우호적 움직임에 따른 최대 수혜주이고 최근 원가와 SCM 부문을 구조적으로 개선했다"며 "삼성SDI의 경우 자회사인 SB리모티브와 SMD의 장기적 이익 창출 능력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또한 "LG전자는 3·4분기에 예상보다 큰 마케팅비용의 지출이 전망되면서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기 때문에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