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지역축제와 수학여행 등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국내 여행업계의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행사들이 중단되면서 공연히 정부 및 지자체 예산만 날려버리는 꼴이 됐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의원(한나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관부가 주최, 주관·지원하는 행사중 9-10월 개최 예정이던 지역행사 12건이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됐다.
취소된 행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문관부 지원예산 8억원), 제9회 전주세계소리축제(4억원), 천안흥타령축제(3억원), 진주 남강유등축제(3억원) 등이다.
또 안성남사당바우덕축제(3천만원), 충주세계무술축제(7천만원), 봉화송이축제(7천만원), 공주부여백제문화제(3천만원), 울주외고산옹기축제(7천만원), 횡성한우축제(3천만원), 정선아리랑제(3천만원), 탐라전국풍물제(5천만원) 등도 취소됐다.
신종플루로 관광을 취소 또는 연기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총 5만4354명이며 취소.연기 건수는 767건에 달했다. 이중 일본인 관광객이 4만1541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관광객이 8324명, 중국관광객이 3466명이었다.
문관부 지원축제 외에도 국제규모로 치뤄질 예정이던 다양한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막대한 지자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와 축제닷컴 등에 따르면, 2009광주세계광엑스포, 세계무형문화엑스포, 서울세계불꽃축제, 세계옹기문화엑스포 등 80-90개 정도의 행사가 취소또는 연기됐으며 확인된 예산만 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 해외지사망을 통해 파악한 바로는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로 인해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는 예는 거의 없다"며 "이는 우리정부가 지나치게 지역축제를 규제한 결과"라고 말했다.
안형환 의원은 "최근 신종플로로 인한 타격이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고“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