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 4개 보금자리 시범지구에 총 5만5000여 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이중 오는 30일 공고되는 사전예약 대상 물량은 총 1만 4295호에 달할 계획이다.
27일 국토해양부는 서민 주거복지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4대 보금자리지구에 대한 지구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지구계획에 따르면 4대 보금자리지구에 공급되는 주택은 총 5만5000여호로 이중 국민, 영구, 10년분납, 장기전세형 등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분양 아파트로 구성되는 보금자리 주택은 74%인 약 4만호에 달할 것으로 계획됐다.
올해부터 재공급되는 최저소득계층을 위한 영구임대와 국민임대, 10년분납, 장기 전세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제공되는 공공임대주택은 2만호(약36%)가 공급된다.
또 공공분양 주택은 약 2만호(약37%) 계획됐으며,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민간분양도 일부(약26%) 건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지역은 입지여건을 감안해 토지임대부 주택 및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 단지형다세대)도 일부 공급된다.
서울 강남에는 단지형다세대 100호 및 토지임대부 414호가 공급되며, 서울서초에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 100호 및 토지임대부 340호가 공급된다.
특히 공공분양주택 중 1만4295호는 사전예약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민간분양은 당초 중대형으로 계획했으나, 향후 택지공급 단계에서 수요조사 등을 통해 중소형 반영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개발계획
4대 보금자리지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지란 장점을 활용, 20~24%의 높은 녹지율을 통해 지어진다. 또 도시지원 시설 용지를 6~17% 공급해 자족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중 고양원흥지구는 도시지원시설용지 비율이 16.9%에 이를 전망이다.
개발 밀도의 척도인 용적률은 도심과 인접한 점을 감안, 고도제한이 있는 강남지구(169%)를 제외하고 210~218%로 계획해 택지 활용성을 높였다.
4대 시범지구 중 비교적 규모가 큰 고양원흥, 하남미사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역사신설(하남미사), 경의선 강매역 확장(고양원흥) 등 대중교통 계획과 도로 신설ㆍ확충계획이 수립된다. 반면 규모가 작은 강남세곡과 서초우면은 이렇다할 교통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또한 녹지율과 별개로 녹지축이 연결되는 부분이나 하천변 등 생태민감도가 높은 지역을 친환경적 생태공간으로 복구해 개발제한구역으로 보존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보금자리지구에 '녹색도시 계획'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구내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를 구석구석 연결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자전거 도로는 탄천, 양재천 등을 통해 서울도심까지도 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가로등 및 공공시설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토록 하고, 주택은 에너지 효율 1~2등급 수준으로 건설해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그린홈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지구별로 "숲속의 Park City(강남세곡)", "녹지, 물, 바람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서초우면)", "활력이 넘치는 생산도시(고양원흥)", "생태순환도시(하남미사)" 등을 테마로 토지이용 및 조경계획이 차별적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