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외국인들의 일부 차익 매물에 국내 증시의 1700선이 무너졌지만, 이러한 차익실현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외국인 매수세의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7일 비록 지난주 후반 들어서 시장의 조정이나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이러한 모습을 새로운 방향성의 설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유동성 유입의 주된 배경인 달러화 약세가 G20 정상회담 이후 재차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원화환율은 4분기에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주요 선진국들의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캐리 트레이드 자금들의 이동은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외국인들의 간헐적인 차익실현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그 규모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을 감안하면 기조적인 매수세의 유입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며, 오히려 지난 주말의 G20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금주 외국인 매수세의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동조화 흐름을 이어왔던 주변 증시들의 움직임 또한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국 증시가 월초의 가파른 반등 이후 조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8월의 급락세와는 달리 지지력이 형성되고 있고, 미국 증시 또한 다우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만선을 눈앞에 두고 당분간 혼조세가 예상되나, 2분기 대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3분기 GDP성장률을 감안하면 다음주부터 본격화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시즌을 통한 상승 모멘텀의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의 대응전략 또한 기존의 관점에서 크게 벗어날 필요는 없다"며 "특히 금주말에는 짧은 연휴가 자리잡고 있지만 특별히 연휴를 염두에 두는 전략의 변화가 요구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반면 그동안 시장내에서 부각됐던 차별화 현상은 최근 들어서 투신권의 매도세가 오히려 한층 강화되면서 고착화 조짐까지도 내비치고 있다"면서 "외국인에 집중되는 수급구도의 심화 현상은 유동성 장세의 수혜가 소수의 대형주에만 국한되는 흐름을 연장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관심 대상을 핵심 주도주 및 대표 내수주, 그리고 경기민감주로 구분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공략 대상을 결정하는 종목별 맞춤식 투자전략의 유지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