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퍼플은 기존 사명의 피.디.에이 라는 사명변경 한 이름이다.
이는 기존 피.디.에이라는 사명이 IT 제품과 유사해 이번 코스닥 상장 준비 과정에서도 많은 오해를 불러온데다, 기존 주력 사업(식음료 특수 원재료 사업)과 신규 사업(고기능성 건강식품, 바이오 가스 등)과도 연관관계가 없어 사명 변경 작업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기 때문.
네오퍼플이 이번에 런칭한 신규 CI인 ‘네오퍼플’은 무한대 기호를 연상하는 로고 이미지에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녹색을 사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친환경 종합식품 회사로서의 비전을 표현했다.
또 향후 ‘네오퍼플’이 생산하는 B2C 제품에 적용될 프리미엄 B2C 브랜드 <트루라벨>은 ‘진짜의, 참된’이라는 뜻의 영단어 ‘True’를 이용해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식품’임을 상징적으로 의미하고 있다.
CI 변경과 BI 작업을 총괄한 경영기획팀 김학호 부장은 "네오퍼플의 B2C 브랜드인 ‘트루라벨’을 향후 제품에 따라 ‘Black Label’, ‘Gold Label’ 등으로 연계해 네오퍼플이 지향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5년 연속 흑자 신화ㆍ식음료 특수 원재료 1위 기업
네오퍼플은 지난 1984년 창립해 한국야쿠르트의 주력 제품인 <슈퍼100>의 핵심 원재료인 발효유용 과일쨈과 연매출 2500억원의 대박 신화를기록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 들어가는 ‘면역난황’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식음료 특수 원재료시장의 1위 기업이다.
지난 해에는 냉동식품 제조회사인 푸르온과의 합병을 통해 냉동식품 제조 및 판매 사업에도 진출하고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그 동안 식음료 특수 원재료 부문에만 국한 되어오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작물인 카사바와 같은 농작물을 해외에서 재배하여 판매하는 해외농장 사업,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바이오가스 사업 등 신성장동력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네오퍼플은 창사 후 지금까지 약 25년 간 흑자 행진을 이어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수 많은 부침이 있었을 것이 분명한데도 이처럼 흑자 행진을 이어온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거래선 구축 ▲대규모 시설 투자 등 중소 업체들과 차별되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 ▲식음료 특수 원재료 기업 중 최초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획득하는 등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여온 덕분이다.
또한 식음료 특수 원재료를 생산하는 네오퍼플의 주력 업종 특성 상 경기 하강기에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는 ‘경기방어주’의 성격도띠고 있기 때문에 99년 외환위기 등에도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는 ‘사건’을 만들기도 했다.
네오퍼플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식품 원재료업체들이 매출 10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인데 반해 네오퍼플의 지난해 매출액은 467억원에 달한다.
더군다나 매년 15~20% 가량 성장을 이어오고 있고, 올해 역시 냉동식품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7% 성장한 약 583억원의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 매출 및 이익 규모가 동종 업계에 비해 매우 높다 보니 규모의 경제 시현이 가능해 네오퍼플의 시장 지배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해외 농장, 바이오 가스 차세대 성장 동력 가시화 목전
네오퍼플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해외농장과 바이오 가스를 선택하고 지난 2007년부터 지속적인 준비를 해오고 있다. 전 세계가 녹색 산업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고급 사료에서부터 바이오에탄올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은 카사바와 신개념 재생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는 바이오 가스 산업은 네오퍼플이 제2의 도약을이루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이들 사업들이 이제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네오퍼플은 필리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카사바 전분과 펠렛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는 농지 개간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포항공대와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바이오 가스 사업은 최근 로열티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해외농장 사업은 식품 관련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네오퍼플이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이어서 장기적인 비전을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식량난과 에그플레이션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각계에서 지적되어오던 예견된 문제였음에도 국내 대기업들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에 아직 개간이 되지 않은 지역에 진출하여 농장 사업을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특히 카사바는 전분, 펠릿, 주정, 바이오에탄올 등 활용도가 매우 높은 작물인데다 수익성도 좋기 때문에 캄보디아의 농장 개간 작업이 완료되는 2010년부터는 당사의 수익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이오가스 사업은 가축 분뇨, 유기성폐기물, 식물성 바이오매스 폐기물을 원료로 하여 바이오 가스 플랜트를 통해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지자체 등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현 정부의 녹색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사업입니다.
최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테마이지만 당사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바이오가스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포항공대와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그 결과 네오퍼플의 모기업인 피디에이에이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구축 기술에 관한 기술 실시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11월이면 추가로 수행 중인 국책과제가 종료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업 가시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주력사업의 안정적 기반 위에 해외농장 사업을 비롯한 바이오 가스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내후년부터는 식품 특수원재료 전문 기업이 아닌 친환경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메디 판권확보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네오퍼플은 지난 2일, 고기능성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한국메디의 국내외 판권을 독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네오퍼플의 기존 주력사업인 식음료 특수원재료 및 냉동식품 사업에 고기능성 건강식품을 결합함으로써 '친환경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고 네오퍼플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네오퍼플은 한국메디가 개발하고, 생산한 모든 기능성 건강 제품에 대한 국ㆍ내외 판권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한국메디는 안정적인 원료공급 및 영업망 확보로 R&D를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즉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은 한국메디가 담당하고, 판매는 네오퍼플이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인 <트루라벨>을 달고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최근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건강기능 식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오퍼플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자 발표 당일 우회상장 파트너인 명화네트의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그 만큼 네오퍼플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한태우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기능성 식품은 가구의 소득증가와 웰빙 중시 생활패턴의 확산에 힘입어 급속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다”라며 “이번 양사의 협업으로 기존 주력사업인 식ㆍ음료 원재료에 건강과 웰빙을 더한 특수소재를 첨가해 고부가 제품 생산을 이끌 것” 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의 감시 기능이 강화되고 증시 활황기에 빠르게 상장을 진행하려는 우량 기업들이 우회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우회 상장 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최근 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주식 시장에 입성한 피자 브랜드 미스터 피자의 경우 전년도 매출액이 1239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에 달하는데다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높아 투자매력도가 높다.
한태우 대표는 이처럼 우회상장 기업들에 대한 개선된 평가를 이어나가 우회상장 기업에도 우량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그 동안 대부분의 매출이 OEM으로 이뤄지고 있다 보니 기업 인지도가 시장 지배력에 비해 크게 낮아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기업 가치의 조속한 극대화를 위해서 상장 준비 기간이 짧은 우회 상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회상장 파트너로 선택한 명화네트도 일반적인 우회상장 대상 기업과는 달리 전년도 매출액이 300억원에 달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다소 많은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건실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우회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태우 대표는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은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우회상장 소문이 우회상장 전 시장에 돌 경우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게 되기 때문에 이는 곧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태우 대표는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성이 매우 높은데다, 상장과 동시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신규 사업도 문제없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여타의 우회상장 기업들과는 조금 다른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