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4년생 22.3% “아직 ‘직무’ 못 정해"

입력 2009-09-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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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미결정, 취업준비 효율성에 악영향 미쳐

기업의 채용은 결국 해당 직무에서 능력을 펼치고 성과를 내기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보는 과정이다. 그래서 취업 컨설턴트나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은 최대한 빨리 목표직무를 정하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제 곧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게 될 대학 4년생들조차 5분의 1 가량은 아직 일하고자 하는 직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전국의 대학4년생 613명을 대상으로 ‘목표직무 설정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2.3%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목표직무에 따라 취업준비와 실제 입사지원을 해야 할 시기임에도, 준비는커녕 아직 어떤 직무에서 일할지도 정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이들은 그 이유로 ‘내 적성과 흥미가 무엇인지 몰라서’(65.7%)를 제일 많이 꼽았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거의 15년 이상을 공부해 왔는데도 자신이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잘 하는 분야가 뭔지 알지 못한다는 얘기다.

‘회사만 좋으면 직무는 크게 개의치 않기 때문에’(16.8%)란 응답도 적지 않게 나왔다. 대기업, 공기업처럼 크고 탄탄한 회사에 가면 됐지 어떤 직무에서 일하는지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는 반응이다.

이밖에 ‘직무는 회사에서 정해줬으면 하기 때문에’(5.8%),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4.4%)란 응답도 있었다.

대학소재지별로 지방권 대학생들은 ‘적성과 흥미가 무엇인지 몰라서’ 결정 못했다는 비율이 높았고, 서울권 대학생들은 ‘직무는 회사에서 정해줬으면 하기 때문에’란 응답을 상대적으로 많이 들었다.

직무 설정여부는 취업준비의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를 결정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눠 ‘현재 하고 있는 취업준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는데, 뚜렷이 명암이 갈라졌다.

직무를 이미 결정했다는 응답자의 경우, 취업준비가 ▲매우 효율적(8.0%) ▲다소 효율적(38.2%) 등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응답이 46.2%에 이르러 ▲매우 비효율적(2.5%) ▲다소 비효율적(10.1%) 등 비효율적이라는 응답 12.6%의 4배에 달했다.

아직 직무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엔 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매우 비효율적(4.4%) ▲다소 비효율적(32.8%) 등 비효율적이란 응답이 37.2%로 ▲매우 효율적(1.5%) ▲다소 효율적(13.1%) 등 효율적이란 14.6%를 크게 넘어섰다.

직무를 정한 학생들의 취업준비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훨씬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목표직무가 없으면 취업준비도 뜬구름 잡는 식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자신의 소질, 흥미, 현재 전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하루라도 빨리 직무를 결정하되,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취업사이트에서 할 수 있는 적성검사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직무결정에서 더 나아가 입사할 목표기업의 결정여부도 함께 물었는데, 59.4%가 ‘정했다’, 40.6%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직무결정은 서울권 대학과 지방권 대학 간 별 차이가 나지 않은데 반해, 목표기업 설정은 서울권이 지방권보다 ‘정했다’는 비율이 8.7%p 정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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