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29일 수출입은행을 포함해 총 13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펀드 투자계약서에 서명함으로써 탄소펀드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참여한 13개 공공기관및 민간기업은 에너지관리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STX팬오션, STX에너지등이다.
수출입은행의 탄소펀드는 우선 1000억원 규모로 출범하나 10월까지 투자가 확정된 기업인 삼성물산, 포스코, LG상사,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남부발전, 남동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의 투자금액을 포함하면 당초 계획한 1000억원을 50%이상 초과한 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 탄소펀드의 참여자는 지경부, 환경부 등 정부 관련부처의 산하 유관기관과 탄소배출권 확보가 필요하거나 해외 CDM사업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이다.
일반펀드와 달리 금융기관 등 재무적 투자자는 배제하고 100% 전략적 투자자만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탄소배출권구매 전문펀드로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수출입은행은 다음날인 30일에는 수자원공사가 파키스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력발전 CDM사업으로부터 총 45만톤, 약 80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이번에 출범하는 펀드를 통해 선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탄소펀드가 우리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CDM사업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의 CDM사업에 1억달러의 수출입은행 여신을 지원하는 한편, 이번에 출범하는 탄소펀드를 통해 타당성조사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탄소배출권을 사전에 구매할 예정”이라며 “CDM 사업에 대한 일괄지원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탄소배출권을 사전 구매해 CDM 사업 관련 리스크를 탄소펀드가 부담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CDM사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