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환자 급증...8년간 60% 증가

입력 2009-09-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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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3.5배 많아

빈혈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의 빈혈 발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빈혈 질환’의 실진료환자수는 2001년 27만5천명에서 2005년 35만8천명, 2008년 44만2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8년간 60% 이상(연평균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9만9천명이고 여성은 34만3천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0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30대 8만4천명, 9세 이하 6만2천명, 20대 5만명, 50대 4만6천명 순이었고, 70대 이상 노인층에서도 3만5천명 이상의 실진료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8년간 연령대별 실진료환자수 증가율은 9세 이하 연령층에서 150%로 크게 증가했으나, 10대 이후 30대까지는 큰 증가폭을 보이지 않다가 40대 이후부터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다시 커져 40대 88%, 50대 106%, 70대 118%, 80대이상 171%의 증가율을 보였다.

빈혈 질환의 상병별 건강보험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철 결핍성 빈혈(31만6천명)’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기타 영양성 빈혈(7천명)’,‘기타 무형성 빈혈(5천명)’,‘비타민 엽산 결핍성 빈혈(3천명)’,‘비타민 B12 결핍성 빈혈(3천명)’,‘후천성 용혈성 빈혈(2천명)’등의 실진료환자가 있었다.

빈혈 질환의 상병별 실진료환자수는 대부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나 ‘비타민 B12 결핍성 빈혈’은 오히려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또한, 최근 8년간 실진료환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상병은 ‘엽산 결핍성 빈혈’로 4.3배 증가했으며 ‘비타민 B12 결핍성 빈혈’도 2.0배 증가했다. 반면‘기타 영양성 빈혈’과 ‘낫적혈구 장애’, ‘후천성 순수적혈구 무형성(적모구감소증)’등은 감소했다.

빈혈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1년 346억원에서 지난해 629억원으로 나타나, 2001년 보다 1.8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맹호영교수는 "빈혈이 40대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은 10대의 급성장 및 생리 시작, 20대 이후에 겪는 임신, 출산과 연관된 철분결핍이 40대에 누적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자장면과 같은 검은 변 등 위장관 출혈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차를 음용하는 경우 차의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에 심각한 장애를 주어 빈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와 적절한 간격을 둘 줄 아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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