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무평가에서 2번째 불합격 판정을 받은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 여부가 이르면 30일 확정될 전망이다.
29일 산업은행등 채권단에 따르면, 당초 29일 오전 열리기로 했던 한진그룹 채권자협의회가 하루 연기된 30일 열릴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날 올 상반기 경영성과를 토대로 한 재무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은 한진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약정 체결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지난 4월 2008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주력인 항공.해운업종 특성상 약정 체결을 유예받았지만 올 상반기 평가에서 또 다시 불합격을 받아 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됐다.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올 2분기 각각 1273억원, 2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대한항공 534%, 한진해운 201.8%에 달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약정 체결 대상 기업에 포함됨에 따라 협의회에서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며 "다만 항공산업과 해운업이 환율 등 외부영향을 많이 받는데다 그룹차원에서 유동성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불합격 점수를 받은 STX그룹에 대해서는 약정 체결을 유예하고 2009회계연도 재무제표가 나오는 내년 3~4월쯤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