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에서 노트북을 앞세운 1인 다(多)PC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1인 다(多)PC전략은 가정에서 데스크톱PC 및 노트북을 이미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용도에 따른 노트북을 하나씩 더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들이 1인 1PC를 넘어서는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1인 미디어 시대에 맞춰 즐기기 위한 노트북, 게이밍을 하기 위한 노트북, 인터넷용 노트북 등 특화된 제품의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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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인치의 게임전용 노트북인 에이리언웨어 M15x는 인텔코어 i7 모바일 프로세서에 내장형 그래픽과 엔디비아 지포스 GTX260M을 사용해 실사와 같은 게임 장면을 구현할 수 있다.
델코리아 한석호 부사장은 “이번 에어리언웨어의 출시로 국내 게이밍 시장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면서 “한국에는 삼성과 LG 등 토종 회사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게이밍 전용 노트북 시장 등 특화 시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미이다.
삼보컴퓨터는 아예 학생들을 대상으로 데스크톱PC 대체용 노트북을 선보였다. 지난 28일 출시한 에버라텍 TS-401은 90만원대의 대체로 저렴한 가격에 인터넷 사용을 위한 팁을 제품에 결합시켜 대학생들의 수요를 겨냥했다.
이를테면 이 제품은 즐겨찾기 기능처럼 미리 등록해둔 지점에서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인터넷 연결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TG IP 매니저’를 제공한다. 강의실과 집, 카페 등 이동하며 인터넷을 즐기는 대학생들에게 편리하다.
또 이모티콘, 필터 기능 등이 구현되는 웹캠 전용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어 요즘 10대들에게 UCC 제작용 필수 아이템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웹캠놀이’를 즐길 수 있게 만든 것도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으로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IDC 권상중 책임연구원은 “노트북 제품의 다양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노트북의 활용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1인 1PC 시대를 넘어 공급사들이 1인 다PC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