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만에 반등해 16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현재 전일보다 0.87%(14.50p) 오른 1690.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기업인수(M&A)를 호재로 급반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1690선을 회복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기관 등 각 매매 주체별로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는 등 변화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는 1690선을 전후로 등락하는 횡보세를 보였다.
기관이 9거래일만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17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에 순매수 전환이 기대됐던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를 유지하면서 129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닷새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개인은 장 후반 순매도로 돌아서 391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3074억원 매수세가 유입되고 비차익거래로 163억원 매물이 나와 총 2911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3% 이상 급락했고 운수창고와 종이목재, 기계, 화학, 운수장비, 의약품, 철강금속, 음식료업이 1% 내외로 떨어졌다. 보험과 은행, 유통업, 금융업은 2~3%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전일 급락했던 우리금융이 5% 이상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KB금융, 한국전력, 신한지주, LG전자,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가 2%대를 전후로 올랐다.
반면 LG화학과 현대모비스가 2~3% 낙폭을 보였고 POSCO와 현대차, LG, SK에너지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D램가격 강세에 힘입어 8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고 하이닉스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의 합병설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이날도 12% 이상 급등했던 삼성이미징은 차익실현 매물에 약보합으로 마쳤다.
전일 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던 에리트베이직은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날 공모가를 하회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쌍용머티리얼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으나, 낙폭을 다소 만회한 13% 중반의 하락율을 보였다.
상한가 4개를 더한 45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28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8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