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해 기업 R&D 투자 증가세 둔화 우려"

입력 2009-09-30 13: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제불황기의 R&D와 성장 잠재력' 보고서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세계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성장 잠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발표한 '경제 불황기의 R&D와 성장잠재력'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업들의 R&D투자는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크게 축소되지는 않겠지만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조사자료를 토대로 도출한 것이다.

교육과기부에 따르면 2007년 13%였던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년대비 총연구개발비 증가율은 지난해 9.0%로 둔화됐다.

올해 R&D 투자는 전년대비 12.1% 급감했던 1998년과 달리, 미미하나마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산업연구원측은 내다봤다.

내 R&D투자 상위 대기업 100개, 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산업기술진흥협회의 조사결과 R&D 투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36.3%, 증가율을 10% 미만으로 하겠다는 기업이 27.0%여서,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기업들의 평균 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R&D 투자 증가율의 감소는 성장 잠재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R&D 투자는 외환위기 때와 달리, 크게 줄지는 않겠지만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R&D 투자 증가율의 둔화도 경기회복 지연과 성장 잠재력에 부정적인 만큼, R&D 투자부진을 막는데 더 많은 정책적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가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는 R&D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생산성을 낮추면서 해당국의 잠재 국내총생산(GDP)를 항구적으로 1.5~2.4% 가량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경제위기의 극복과 위기 이후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R&D 투자에 기반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녹색기술의 개발 및 사업화와 관련해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창업 등 기업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입규제의 철폐, 녹색산업 관련 규제 완화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특히 청년층과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가정신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52,000
    • +0.96%
    • 이더리움
    • 4,758,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534,500
    • -1.29%
    • 리플
    • 666
    • +0.3%
    • 솔라나
    • 197,400
    • -0.1%
    • 에이다
    • 543
    • +0%
    • 이오스
    • 794
    • -4.34%
    • 트론
    • 178
    • +2.3%
    • 스텔라루멘
    • 12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500
    • -1.13%
    • 체인링크
    • 19,030
    • -2.01%
    • 샌드박스
    • 458
    • -3.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