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보는 '가을 부동산시장' 전망은?

입력 2009-10-07 09:23 수정 2009-10-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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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 풍성 · 보금자리주택 공급 · DTI 규제 영향 등으로 강보합 전망 우세

추석 연휴 이후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의 강세가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추석은 가을철 경기 변화의 한 기점으로 작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추석 명절이 끝나면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들 뿐 아니라, 특히 올해엔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제히 아파트 분양에 돌입한다.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와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주변 시세 보다 50~70% 저렴하다는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 방식으로 1만4000여가구가 우선 공급될 예정이어서 올 가을 부동산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훨씬 넓어졌다.

이 같은 시장과 주변상황은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에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다. 하지만 최근에 터진 DTI 규제 강화는 부동산시장 활황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선, DTI규제 영향으로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 한해서는 미미하게나마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

분양시장은 세제 감면, DTI 비적용 등 기존 아파트 보다 여건이 우수해 청약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금자리주택과 판교, 동탄 등 2기신도시 신규 아파트가 뜨거운 관심 대상이다.

◆추석 이후 주택시장...하락도,급등도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기존 아파트는 추석 이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들어 강남권 재건축은 숨가쁘게 급등한데다가, DTI규제 효과로 인해 예전처럼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가격상승 부담으로 DTI 규제 확대된 기존 아파트시장은 중대형 중심으로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지난해 금융위기로 급락한 부분을 올 상반기에 회복했다면,추석이후엔 급등보다는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은 “최근 DTI규제 강화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좀 더 강한 수준의 규제, 금리인상 등의 특단의 변수가 없는 한 가을철 주택수요 성수기부터 봄철 이사철로 이어지는 대세 상승기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최대 이슈는 2기 신도시 신규아파트

2기 신도시(판교, 동탄, 파주 등)가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교, 판교, 동탄 등 유망한 2기 신도시의 경우 서울과의 거리가 가까운데다 용적률이 낮고 녹지율이 높다.

1기 신도시가 주로 서울의 베드타운 역할을 했다면, 2기 신도시는 주거기능 뿐 아니라 국제업무 단지처럼 자족기능을 하기 때문에 자생력 있는 곳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판교의 경우,이미 입주한 단지는 3억~5억에서 프리미엄이 붙었다. 동탄에는 서울도심까지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대심도,GTX) 건설이 확정돼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 유망 분양단지 '보금자리시범지구'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 유망 분양단지로는 분양가가 주변시세 보다 50~70%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를 대체로 1순위로 꼽는다.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녹지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서울과도 인접해 있다.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강남 세곡지구나 서초 우면지구는 주변시세와의 격차가 상당히 크고 강남권에 들어서는 주택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 택지지구 중에서는 서울에서 가깝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광교, 삼송, 별내지구를 추천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광교, 별내지구는 신도시 성격으로 들어서는 지역인데다가 분양가 역시 인근 시세보다 평당 100~300만원까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도로ㆍ교통환경이 꾸준하게 개선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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