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상속와 증여가 늘어나면서 미성년 주식 부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중 미성년자가 보유 중인 지분가치를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2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44명이 증가한 것이며, 역대 최다다.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는 지난 2006년 70명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45명으로 급증했고 올해 9월말 현재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주주 주식 지분 증여나 상속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재벌닷컴은 분석했다.
상장사 증여와 상속건수는 2007년 57건에서 지난해 76건으로 늘어났으며, 올 들어 9월말 현재 68건을 기록했다.
한편 억대 주식부자 미성년 주식 부자 중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부자는 11명이였으며,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도 66명으로 집계됐다.
평가 결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딸인 연제(19)양이 272억원으로 미성년 주식 부장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아들 동엽(16)군이 259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2위를 기록했으며, 허용수 GS상무의 장남 석홍(8)군도 248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