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미소금융 기부금 개별적 마련키로

입력 2009-10-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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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그룹 기부금 조성 방안 마련 합의 무산

대기업들이 서민 소액대출사업(미소금융)의 기부금 조성 창구를 일원화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기부금을 마련키로 방침을 정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GS 등 6대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기부금 조성 방안을 논의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 그룹과 전경련의 협의 과정에서 기부금 조성 창구와 재단 설립시 운영 방안, 분배 금액 등에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정부의 요청으로 회장단이 미소금융재단의 재원 2조원 가운데 1조원을 10년간 '자발적'으로 내기로 합의했으나, 기부금 출연에 선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6대 그룹 사이에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그룹이 얼마씩 내기로 정하지 않겠느냐"면서 "애초 1조원 기금 마련은 회장단에서 합의했으나 향후 기금 조성은 개별 그룹의 손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애초 논의가 있었을 때 전체 기부금 1조원 가운데 일정 부분을 삼성이 분담하겠다는 의견 제시를 했었지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그룹끼리 조율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기업들이 매년 1000억원을 조성하게 되면 기부금 액수는 '재계 서열'에 따라 차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그룹의 한 관계자는 "덩치가 가장 큰 그룹이 먼저 기부할 돈을 정하고 난 뒤 다른 그룹이 나머지 몫을 나누는 수순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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