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400선 8%대 폭락 올해 3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삼전·닉스 동반 급락

입력 2026-06-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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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8일 장 초반 8% 넘게 폭락하며 7400선까지 밀렸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코스피 급락으로 올해 들어 세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23포인트(5.47%) 내린 7714.2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50포인트(1.38%) 내린 8048.09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474.74까지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거래 재개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3분42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를 중단했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서킷브레이커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5.85포인트(8.40%) 내린 7474.74였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식시장 전체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다. 코스피가 직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고, 발동되면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매가 20분간 중단된다. 이번 발동은 올해 들어 세 번째이자 역대 아홉 번째다.

수급은 외국인 매도세가 압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21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71억원, 1421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는 6.38% 내린 3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4.54% 하락한 197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각각 30만원, 200만원선을 내줬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거래 재개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다.

삼성전자우는 5.78%, SK스퀘어는 5.41%, 현대차는 7.43% 내리고 있다. 삼성전기(-4.95%),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생명(-6.06%), 삼성물산(-8.03%), HD현대중공업(-2.11%) 등 대형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급락 배경에는 미국 증시 충격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5%, 나스닥지수는 4.18% 급락했다.

특히 기술주 매물이 집중됐다. 엔비디아는 6.20%,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3.25%, AMD는 10.86%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26% 폭락했다.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스닥도 장 초반 1000선을 내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86포인트(5.47%) 내린 947.58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927.30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운 뒤 940선으로 낙폭을 일부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6분2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했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7.95%, 코스닥150지수는 8.11% 급락했다. 코스닥시장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 급변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거래일 최종 수치보다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1억원, 80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57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은 7.82%, 에코프로비엠은 7.61%, 에코프로는 8.52% 내리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6.59%), 주성엔지니어링(-5.14%), 코오롱티슈진(-6.96%), 리노공업(-4.99%), HLB(-2.67%), 삼천당제약(-5.82%), 원익IPS(-7.46%)도 동반 하락 중이다. 2차전지와 바이오, 로봇, 반도체 장비주까지 매도세가 확산하는 흐름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 속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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