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이틀 구두개입 불구 하락세 지속.."약발은 글쎄"

입력 2009-10-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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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속도조절 이상의 개입 나서지 않아

- 당국, 속도조절 이상의 개입 나서지 않고 있어

외환당국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구두개입을 단행했지만 원ㆍ달러 환율 하락 기조가 다소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90원 내린 117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국제금융시장이 지난 연휴 기간에 출렁인데 따른 여파로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 및 역외 선물환율 추가 하락분을 반영하며 환율 하락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조정 국면 진입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영향에 1600선 초반까지 밀려난 모습과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성 주식 순매도 규모가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환율 상승 재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역외 및 은행권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물이 여전히 쏟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의 이날 하락을 두고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이날 동반 하락세를 연출중임에도 중국 및 홍콩증시가 견조한 오름세를 지속하며 투신권 헤지성 달러 매물을 유발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환율은 오전 장 중 한때 1170원선을 재차 하향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 발언에 낙폭을 줄인 이후 현재까지 1170원선 초반 부근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이날 "그동안 환율이 충분히 조정됐고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현재 외환시장내 환율의 쏠림현상이 과도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원ㆍ달러 환율이 추가로 낙폭을 키울 경우 필요하면 외환시장에서 일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지난 1일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발언과 궤를 함께 하는 것으로 시장에 인식됐다.

그러나 원화의 추세적 강세 기조 진입이 우세하다는 인식이 여전한 가운데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원ㆍ달러 환율 1170원선 하향 테스트가 지속되면서 단기 저점을 확인하자는 심리가 현재 우세한 형국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현재 기술적 달러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내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인해 하락 압력에 꾸준히 노출된 양상"이라며 "국내증시에서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도 별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한은이 지난 주말 거래일 기획재정부에 이어 외환시장에 추가로 구두 개입을 단행하면서 현재 환율 하락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별다른 재료가 없다면 장 마감전까지 현 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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