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폭락장 속 오른 업종·종목은?…코스피 948개 중 42개만 생존 [최악의 검은 월요일]

입력 2026-06-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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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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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42개 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지 않은 종목 등 개별 재료를 갖춘 종목만이 살아남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948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42개로 집계됐다. 하락 종목은 876개, 보합은 30개였다. 상승 종목 중에서도 1% 이상 오른 종목은 26개에 그쳤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우(-8.77%), SK스퀘어(-11.13%), 현대차(-8.71%), 삼성전기(-5.29%), LG에너지솔루션(-6.16%), 삼성생명(-8.97%), 삼성물산(-11.29%), HD현대중공업(-6.48%)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시총 2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네이버가 유일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9.20% 오른 2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단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AI 인프라 사업자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도 0.28% 오른 10만6700원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AI 클라우드 구축 협력 기대가 부각되며 지수 급락 속에서도 플러스권을 지켰다. 통신 방어주 성격에 AI 인프라 재료가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자동차부품주에서는 화신이 22.76% 오른 1만1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8.71%), 기아(-6.02%), 현대모비스(-12.20%) 등 완성차와 대형 부품주가 동반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계열사 화신정공을 비공개로 방문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화신정공은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 AI 반도체 기업 투자 확정 등이 맞물린 미래에셋생명은 12.96% 오르며 강세였다. 금융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기대가 개별 재료로 작용했다.

대원제약(10.32%)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GLP-1·GIP·GCG·가스트린 4중 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기대가 부각됐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치가 재평가되는 가운데 개별 신약 모멘텀이 주가를 방어했다.

강관주는 북미 셰일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선별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일철강은 9.68% 오른 5270원, 세아제강은 4.29% 오른 14만1000원, 넥스틸은 2.65% 오른 1만3950원, 휴스틸은 0.76% 오른 4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장 종목의 92.4%가 하락한 가운데 변동성 우려는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이익 체력이 모두 훼손된 것도 아니고 AI와 반도체의 구조적 수요가 사라진 것도 아니다”라며 “현금을 확보하고 레버리지를 낮추고 우량자산 중심으로 대응한다면 변동성은 위협이면서도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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