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큰 손들은 오히려 지난 6월 이후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잔액은 77조원으로 지난 6월 83조원대비 약 5조8000억원(-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모펀드는 6월 당시 약 7조3000억원에서 현재 7조5000억원으로 1900억원(2.6%) 순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에 있어서는 공모형펀드가 전체 주식형펀드의 90%를 차지하는 등 그 비중이 절대적인 까닭에 국내 펀드자금의 표면적 유출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소수 거액 개인자금이 사모펀드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1400포인트 이상 구간에서의 큰 손 자금 집행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는 11주만에 자금이 유입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7년 10월 말 코스피지수 고점 이후 1650포인트 이상 구간에서 유입된 자금은 11조원"이라며 "이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전까지 유입된 자금인 14조원의 80%인 점을 감안하면 잠재적인 환매 압력이 국내 수급부담 요인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