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금융위기 이전 수준 넘어섰다

입력 2009-10-06 06:00 수정 2009-10-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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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2542억달러 돌파...전년比 87억9000만달러 급증

지난 달 외환보유액이 또 다시 급증하면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전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542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2454억6000만 달러) 대비 87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외환보유액은 리먼 사태 직전인 작년 8월 말의 2432억달러보다 많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7개월 동안 527억1000만 달러 급증했다.

특히 월중 증가 폭은 지난 5월의 142억9000만달러와 2004년 11월의 142억1000만달러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외환보유액 증가요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DR) 2억9000만 달러를 배분하고 한은 및 외국환평형기금이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을 회수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4000만달러 상환과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유로화, 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2157억2000만달러(84.8%)로 가장 많고 예치금 336억9000만 달러(13.3%), SDR 37억7000만달러(1.5%), IMF 포지션 9억9000만 달러(0.4%) 금 8000만 달러(0.03%) 등으로 구성됐다.

IMF포지션이란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 수시 인출 권리를 뜻한다.

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2조1316억달러 ▲일본 1조423억달러 ▲러시아 4096억 달러 ▲대만 3254억달러 ▲인도 2764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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