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적에서 부대업무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신용카드사들이 본업 이외의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보험대리 업무의 실적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현대카드 등 일부 카드사에서는 보험판매대리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 업계현황에 따르면 2009년 2분기 신용카드 부대업무 매출은 6679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1998년 3022억원이었던 부대업무 실적은 10년 만에 300% 이상 증가해 1조242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보험대리업은 1998년 1382억원에서 500% 늘어나 2008년 82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대리업은 지난 2002년 처음 50%를 넘어선 뒤 매년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최근 3년간(2007~2009년 6월) 전체 부대업무 중 66%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또 여행알선과 통신판매업은 1998년 각각 494억원, 1146억원에서 2008년 2540억원, 159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2009년 상반기 매출만 여행알선 1146억원, 통신판매 111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의 보험대리업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자 카드 이용 실적 이외의 수입원을 찾기 어려운 카드업계에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그동안 신용카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텔레마케팅(TM)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이르면 이달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보험판매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영업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며 보험사와 대리점 제휴관계를 위해 생명보험사를 상대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형 법인대리점 확보를 통해 보험사들을 상대로 기타 수익원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은행처럼 예금을 받을 수 없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카드 이용 실적 외에는 뚜렷한 수익원이 없다"며 "특히 보험대리업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카드업계에 새로운 수익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