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2차 무선 인터넷 활성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수혜 기업으로 무선 데이터 통신 모뎀 기업 씨모텍이 떠오르고 있다.
방통위 정책에 따르면 무선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와이브로/무선랜 등 무선 기반 서비스와 이들 서비스가 융합된 다양한 형태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WCDMA와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가 혼합된 단말기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스마트폰 공급 비율을 5%에서 20%로 대폭 늘리고, 2013년까지 무선 인터넷 정액제 이용자를 10%(450만명) 수준에서 40%(약 1800만명)까지 확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단말기의 보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통사들도 이런 방통위의 결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통신비용의 대대적인 인하를 발표하면서 보증금 혜택을 단말기 구입에 어디까지 제공하느냐가 새로운 마케팅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넷북, 스마트북, MID, PMP 등 휴대용 단말기의 종류가 다양해 졌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화면의 크기가 보장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
최근 넷북 시장의 열풍을 감안했을 때, 기존의 장비에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무선데이터 통신 모뎀의 시장 잠재력은 이미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휴대용 단말기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USB모뎀, 와이파이(WiFi) 라우터 등의 단말기 보급이 정부의 정책과 시장 니즈로 시너지 효과를 받게 되면 자연스레 씨모텍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씨모텍은 미국의 스프린트社를 비롯한 해외 이통사들에게 데이터 통신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SK텔레콤 T-login 전용 USB모뎀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이다.
해외 수출로 85%의 수익을 올리는 씨모텍은 기술력과 품질로 세계적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북인 망그로브를 개발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방통위의 정책으로 인해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수익 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씨모텍이 개발해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는 DBDM(Dual Band Dual Mode)기술은 하나의 단말기로 기존 3G 통신망과 와이브로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케 해, 다각적인 통신망 활용을 유도하고 트래픽 집중 현상도 완화시켜 주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모텍은 SK텔레콤의 상생협력 기업으로도 선정됐으며, KT에는 사업용 통신 모듈을 제공하는 등 업계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신뢰도를 쌓아왔다.
씨모텍 관계자는 "해외 시장 대비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그 성장속도는 빠를 것이라 예상한다"며 "이번 방통위의 정책 발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