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가계 부문 신용위험도가 금융위기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8~16일)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가계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6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19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2007년 1분기(-41) ~ 2분기(-25) 당시에 이어 가장 돈줄이 조여질 수 있다는 의미다.
대출행태지수 전망치가 플러스이면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고, 마이너스면 소극적일 것이라는 뜻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2분기에는 13에 머물렀으나 3분기에는 22로 올라왔고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2분기에 각각 25를 나타냈다.
4분기 중소기업 신용위험 전망치는 31, 대기업 신용위험 전망치는 9로 각각 전분기의 확정치와 같았다.
주택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여전히 '강한 억제'가 유지되고 있다.
4분기 중소기업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으로 전월의 확정치인 9보다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은 0에서 6으로 올라갔다.
가계주택은 -19에서 -16으로 소폭 내려갔으나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였다. 가계일반은 9에서 3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대출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전망치는 19로 전월의 16보다 올라갔고 대기업도 3에서 6으로 상승했다. 가계주택은 22에서 19로 떨어졌지만 가계일반은 13으로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