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밤 미 다우지수 상승 마감 및 역외 선물환 추가 하락분을 반영하며 사흘째 하락 출발했으나 1160선 안착 시도가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오전 10시 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0원 오른 117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한 강력한 방어의지를 보이고 있는 외환당국의 스탠스에 따라 하락 속도가 점차 제한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이날도 원ㆍ달러 1170원을 의미 있는 저항선으로 만들고자 강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160선에 다가설수록 결제 수요가 유입되는 등 점차 상승 재료가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그러나 고수익 통화 및 상품가격의 강세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원ㆍ달러 환율 만이 버티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환율 하락 시도는 이날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밤사이 뉴욕증시와 연동한 국내증시의 상승 폭이 확대될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숏 마인드가 재차 강화되며 장중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현재 서울 외환시장 여건보다 시장의 하락 기대가 더욱 강화된 형국이라 당국의 지지선 형성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이 초반 하락 출발에서 벗어나 현재 1170선을 중심으로 개장 1시간여 만에 등락세를 연출하고 있어 당국과 시장 모두 이 환율대를 단기 마지노선으로 삼고 장세 대응에 나서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