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오전] 하락 압력 다소 누그러져..당국 약발 먹혔나?

입력 2009-10-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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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초반 사흘째 하락 출발에서 벗어나 당국의 개입 우려와 저가 매수를 노린 결제 수요 관측으로 1170선 등락세를 연출한 이후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7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0원 오른 117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원ㆍ달러 환율 1170선을 의미 있는 저항선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조금씩 약발을 받고 있는 셈이다.

개장전 뉴욕증시가 호주의 금리 인상이 경기회복 징후로 인식하며 급등 마감했고 역외 선물환율이 전날 서울종가 대비 약 2원 가량 하락한 영향으로 환율은 이날 사흘째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환율이 연저점을 꾸준히 갈아치우며 레벨 테스트에 나서는 것에 대한 당국의 강한 개입 경계감 우려로 낙폭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개장 1시간여 만에 재차 1170선으로 복귀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이 1160선으로 몸을 낮추자 달러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성 결제 수요가 관측됐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일부 숏커버에 나서며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화 약세 여파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여전한 모습이고 한국이 호주에 이은 차기 금리 인상국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도 원화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어 속단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환율이 당국의 개입 우려와 결제 수요 앞에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1170선 위로 올라선 모습이나 증시 반등 폭이 재차 커지고 역외 매도세가 확대될 수도 있어 오후장에서도 1170선 테스트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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