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여객수가 6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기침체에 있던 항공산업이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분기 항공화물 수송량은 59만8800톤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지만, 1분기(-20%), 2분기(-12.9%)에 비하면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9월 한달만 놓고 보면 운항회수는 1만5883회로 전년동월대비 4.4% 감소했지만 여객수송은 222만4993명으로 2.9% 늘었고, 항공화물수송은 20만8200톤으로 4.4% 증가해 회복세가 뚜렸했다.
특히 항공화물의 경우는 지난해 5월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은 운항회수, 국제선 수송여객 및 화물 모두 전년동기에 비해 늘었다. 운항회수는 1만8769회로 2.3% 늘었고 수송여객은 8.9%, 화물은 2.0% 증가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1만2764회를 운항해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지만 수송여객 및 화물운송은 5.1%, 3.2%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운항회수가 줄어든 것은 외국 항공사들이 실적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안정세로 3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인천공항은 9월 환승률이 개항이래 최고치를 기록,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환승객은 전체 국제선 여객 222만4993명중 48만9126명으로 환승률이 22%에 달했다.
인천공항의 월별 환승률은 2001년 3월 개항 이후 10% 초반대를 줄곧 유지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20.3%, 20.4%로 20%를 넘겼으며, 이후 10% 후반대에 머물다 이번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사측은 베이징 서두, 상하이 푸둥, 홍콩 첵랍콕 공항 등 동아시아 지역 내 경쟁공항의 환승률은 15∼18%대여서 인천공항의 동북아허브공항 기능이 상대적으로 강화됐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환승객 증가는 원화 약세 등으로 저렴한 비용에 여행하려는 외국인 여행객이 많은 데다 외국 대형 여행사를 상대로 꾸준히 마케팅을 벌인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