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지분 투자 예멘LNG 이달 말 생산 개시

입력 2009-10-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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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LNG 국내 도입 가능할 듯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현대종합상사 등이 지분 투자한 예멘LNG(YLNG) 사업이 생산설비 공장 건설을 마치고 이달 말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는 가스공사를 통해 예멘지역의 LNG(액화천연가스)가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예멘LNG 프로젝트와 관련 "생산설비 공사 건설을 마치고 10월 말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멘LNG 프로젝트 광구 위치도.
예멘LNG 프로젝트는 당초 지난해 말 상업생산을 실시할 계획이였으나 자금조달이 늦어져 EPC(액화공장) 공사가 10개월 가량 지연됐다. 현재 연산 345만t 규모의 액화공장 2기가 건설 중에 있다.

예멘LNG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토탈사가 39.6%, 미국의 헌트 17.2%, 예멘국영가스회사(YGC) 16.7%, SK 9.6%, 가스공사 6%, 현대종합상사 컨소시엄 5.9% 등의 순로 지분을 갖고 있다.

예멘LNG 사업은 예멘 마리브 광구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예멘 남부 발하프 지역에 건설 중인 액화공장으로 수송·액화한 후 LNG를 생산, 수출하는 사업이다. 생산규모는 연산 690만t 규모이며, 지난 2005년 8월 가스공사, 수에즈 LNG트레이딩, 토탈사 등과 LNG 장기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예멘LNG에서 생산된 LNG는 가스공사 연간 200만t, 수에즈 LNG 트레이딩(Suez LNG Trading) 연간 255만t, 토탈사 연간 215만t 등 연간 670만t씩 20년간 공급된다. 아울러 올해 안에는 가스공사를 통한 국내 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보다 상업생산이 늦어졌지만 10월말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연내 (예멘지역의 LNG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SK에너지, 현대종하상사 등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당 규모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LNG 판매에 따른 배당수익이 예상된다"며 "유가에 연동되는 LNG가격의 특성상 구체적인 규모를 추정하기는 힘들지만 최근의 고유가 추세를 감안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예멘의 LNG 도입을 위해 대한해운을 운항선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가스공사가 예멘LNG로부터의 공급이 10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약 323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가스공사가 예멘LNG와 체결한 LNG 공급 계획은 당초 지난해 12월이지만, 10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해당물량을 현물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예멘LNG와 합의했던 공급단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2억7400만달러를 더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는 9월말 기준 환율을 적용할 경우 약 3233억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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