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세제지원 종료에 대한 우려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낙폭을 제한했다.
다우산업평균은 7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06%(5.67p) 내린 9725.58을 기록했으나, 나스닥지수는 0.32%(6.76p) 오른 211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7%(2.86p) 상승한 1057.5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17.64로 0.61%(1.94p) 떨어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이틀간의 주가 상승에 따라 매물이 나오면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도이체방크가 주택구입 세제지원이 다음달 만기후 연장되지 않고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 업체인 풀테홈즈와 KB홈즈, 호브내니언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리세션이 아직 심각한 상황이지만 통화정책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확산시켰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코스트코, 패밀리 달러, 몬산토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 홀세일은 4분기(6~8월) 순이익이 주당 85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 주당 90센트보다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주당 77센트를 웃돌면서 강세를 보였다.
할인소매점인 패밀리 달러 스토어즈도 4분기 순이익이 주당 43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종자업체인 몬산토 역시 4분기 순이익이 주당 2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타코벨과 KFC, 피자헛의 모회사인 윰 브랜즈는 3분기 순이익이 주당 69센트를 기록해 전년대비 18% 증가하고, 시장 전망치를 12센트 가량 웃도는 등 실적이 대체로 양호했다.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장 마감 직후 3분기에 7700만달러(주당 8센트)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순이익은 주당 4센트를 기록해 당초 9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알코아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2.2%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31달러 떨어져 배럴당 69.5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