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가을서리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고 있는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를 각각 5만7000원과 4500원으로 제시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이날 대한항공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놨다.
이는 원화강세와 IT수출물량 호조가 위축됐던 국적항공사들의 실적을 회복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9월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가 증가한 222만49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증가세인 2.3%보다 높은 수치로 성수기인 여름철 이후 신종플루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국제여객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국제선 화물운송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9월 국제선 항공화물은 20만3251톤을 기록, 1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항공화물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IT제품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결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높아지면서 생활소비재 품목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증권 이기명 애널리스트는 "소득과 환율 부문 등 항공주의 상승 제반 여건은 갖춰진 상태"라며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올해 실적을 갖고 성급한 투자는 이른감이 있다"며 "중장기적인 입장에서 주가상승 타이밍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정은 애널리스트도 "신종플루 발생으로 미뤄졌던 여객수요 창출 가능성이 주가 상승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화물부문에서의 본격적인 수요개선이 4분기 항공주 전망을 밝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