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4달러 상승한 68.72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는 미 석유제품 재고의 예상 외 증가 및 증시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1달러 하락한 69.5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6달러 내린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석유제품 재고가 예상 외로 큰 폭의 증가를 보이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일 기준 미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294만 배럴 증가한 2억143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다우존스는 사전조사 결과 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경유,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68만 배럴 증가한 1억7176만 배럴을 기록했다. 반면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98만 배럴 감소한 3억3743만 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가 예상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급증하는 등 수요가 회복될 경우 석유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증시 약세 및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