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동안 해외DR(주식예탁증서)이 국내원주로 전환된 물량이 총 6147만주로 지난해 동기대비 7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증가세는 미국의 온라인쇼핑몰 기업 이베이가 국내기업 '인터파크G마켓'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상장됐던 인터파크G마켓 DR이 대량 국내원주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인터파크G마켓 DR은 약 2757만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2009년 3분기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817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7만주보다 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외 주식시장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아직 불안한 국내외 주식시장 환경으로 인해 DR과 국내원주 사이의 차익거래 여건이 안정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9월말 현재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47억2795만달러), 하이닉스(32억566만달러), 포스코(31억3293만달러), 롯데쇼핑(30억2985만달러), LG디스플레이(24억8500만달러), SK텔레콤(22억6880만달러) 등 총 38사 44종목이다.
9월말 현재 우리나라 기업이 발행한 해외DR에 대한 원주의 국내시가총액은 ▲삼성전자(8조9000억원) ▲POSCO(7조8000억원) ▲SK텔레콤(3조5000억원) ▲한국전력(2조4000억원)의 순이다.
DR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을 근거로 외국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한 유가증권대체증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