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단기 변동성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론 환율 안정" [24시간 외환거래]

입력 2026-07-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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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수에 시장 흔들릴 수도
초기 변동성 관리 숙제
NDF 거래수요 유입 기대
야간시장 유동성 확대 지속될 듯

▲평균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평균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초기에 야간 시장의 얇은 유동성으로 작은 변수에도 환율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환율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온다.

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4시간 개장 초기 환율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훌쩍 넘어서 연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환율 불안이 커져 있는 만큼, 초기 변동성 관리는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야간에 거래량이 부족해 외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개장 초기에 야간 시간대 거래 참여자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얇은 유동성 상태에서 작은 변수나 소규모 주문으로 환율이 급격하게 움직일 공산이 크다”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수요가 곧바로 야간 거래로 흡수되지 않으면 역내와 역외 시장간 가격 괴리가 발생해 오히려 새로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개장 직후 일부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등록외국환거래기관(RFI) 참여가 늘고 자동거래 인프라인 eFX가 정착되면 야간 유동성이 점차 두터워지면서 야간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4시간 체제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역내 외환 시장에서 거래할 유인이 확대될 것”이라며 “외국인 거래가 NDF 시장에서 서울 외환시장으로 점차 이동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의 근거로 거래시간 1차 연장의 사례를 꼽는다. 실제로 2024년 7월 거래시간을 한 차례 연장한 이후 1년간 국내 외환시장의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23억 1000만 달러로, 직전 5년 평균보다 44.6% 늘었다. 거래량 증가로 늘어난 유동성이 환율 안정에 기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도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초기 관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허 차관은 “초기 단계에는 24시간 적극적으로 밀착 마크를 하면서 타이트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정부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시장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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