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에이즈라고 불리는 HIV양성 반응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양성반응자들의 헌혈이 빈번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5년간 에이즈 양성반응자 3990명중 헌혈경험자는 37.4%인 1492명이나 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HIV 감염자가 발견되면 과거헌혈 경력을 조회하고 현혈 경력이 확인될 경우 감염자가 발견되면 바로 과거 경력을 조회해 감염자의 혈액이 들어간 혈액제제의 출고를 유보·중단 시키게 돼있으나 출고 차단 조치가 이뤄진 경우는 47건에 불과해 95%이상의 혈액 제제가 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혈액제제를 수혈받은 사람들에 대해 소재불명이나 조사대상자의 확인 거부 등으로 역추적에 실패한 사례가 지난 2.5년간 176건에 달한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신상진 의원은 "확인 거부 등 적극적인 조사 거부 행위자에 대해 에이즈환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개선, 감시보다는 치료와 지원이 중심이 되는 환자관리시스템 마련, 헌혈자 및 수혈자 DB보존 및 활용시스템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