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효성, 하이닉스 인수 묘수는 '분할 매각'

입력 2009-10-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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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7% 지분중 15% 인수로 경영권 확보하는 방안 대두...채권단 우호지분으로 확보

효성이 하이닉스의 매각 대상 지분중 절반 정도만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 매각방안이 구체화되면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은 커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매각 주간사는 매각 대상 지분 28.07% 중에서 15% 안팎의 하이닉스의 지분과 경영권을 효성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효성이 하이닉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 채권단은 나머지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보유하면서 효성의 경영권을 방어해 주는 형태가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효성은 당초 4조원대가 거론됐던 하이닉스 인수자금이 2조원대로 줄어들게 돼 부담이 한결 줄게 된다. 또 효성은 금융당국이 최근 밝힌 M&A 감독 강화 방침에 따른 우려도 줄어들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정부 소유 기업의 매각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과도한 차입을 통한 M&A에 대해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낳았었다.

효성도 지분분할 매각방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정된 것이 없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효성 관계자는“현재는 인수의지를 밝힌 인수의향서만 제출한 단계이고, 내부에서 자금 조달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면서“매력적인 매물이어서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따져봐야 할 것도 많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분분할 매각 이후 효성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겠냐는 의문과 함께 적은 지분으로 경영권까지 인수하면 특혜 시비가 제기 될 수 있다는 점도 효성이나 채권단에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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