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와 사돈을 맺는다는 소식에 코스닥 상장사인 광림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쳇말로 대기업과 사돈만 맺으면 주가급등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얘기도 나오면서 시장에 '사돈株' 내지 '혼사株'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들의 급등이 기업의 본래 가치와는 무관하고, 단기 이슈에 의존한 만큼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워 추격매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7일 오후 특장차 및 크레인 등 중장비 전문업체인 광림의 김여송 대표의 딸 김유영씨가 효성家의 3남인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전무와 화촉을 밝힌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광림은 8일 거래 개시와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어 9일에도 거래 개시와 함께 상한가로 직행한 광림은 이날 오후 2시 33분 현재 매수 잔량으로만 780만여주가 쌓여 있어, 과연 몇일이나 상한가 행진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김 대표가 행남자기의 감사를 맡고 있다는 소식에 행남자기 역시 덩달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김 대표는 행남자기 김용주 회장과 사촌간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식품첨가물, 식품소재, 원료의약품, 당알코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보락이 LG家와 혼사를 맺는다는 소식에 급등한 바 있다.
보락은 지난달 10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씨가 보락의 정기련 대표 맏딸인 효정씨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까지 총 7회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3000원대 후반에 머물던 주가가 9000원 가까이 급등했었다.
하지만 21일 하한가를 시작으로 급락하기 시작해 9일 현재 4000원대로 주가가 떨어져 결국 급등전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
이에 한 증시 전문가는 "대기업들과의 혼사가 일시적인 관심을 이끌어 단기 급등하는 양상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보락의 예에서 보듯 기업 차원에서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한 결국 상승세가 꺾일 수 밖에 없어 무리한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