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정부의 공공선진화 및 경영 효율화 계획에 따라 임원 감축에 들어갔지만 3급 이상 간부는 단 한명도 감축하지 않고 4급 이하 하위직급만 대량 감축한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 이재선(자유선진당/대전 서구을)의원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현재 선진화계획에 따라 인원 감축을 추진중이라고 하고 있으나 단독입수한 지침을 보면 4559명중 11.2%인 507명의 감축대상을 확정했으며 대상은 3급 이상은 없고 4급이상만 포함됐다고 제기했다.
이 의원은 "기관별 인원감축현황도 본사 인원은 단 한명도 감축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반면, 도로 현장유지관리와 직결된 지역본부와 지사, 영업소의 인원만 507명이 모두포함돼 구조조정의 현실적인 취지를 무색하게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런식의 구조조정은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에 비해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많아 업무 효율성 저하가 크게 우려된다"며 "실제 현장 상황은 열악해서 도로 부실 점검 관리도 제대로 안되는 마당에 고위직 간부들은 그대로 둔 채 일선 현장 인원만 더 줄인다는 것은 경영효율화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로공사가 인건비가 높은 본사 고위직은 다 남기고, 일선에서 일을 해야 하는 젊은 사람들을 대폭 감축한 구조조정은 현 정부의 선진화방안이라는 개혁과는 전혀 다른 의도다"며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과 공기업의 절감효과와는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