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머니는 교통결제를 넘어 온·오프라인 유통결제와 모바일 결제분야로 사용 영역을 확대하면서 이용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에 티머니를 탑재한 '모바일 티머니'는 9월말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2500만장의 카드가 발급된 티머니의 유통결제 실적이 매년 급성장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니의 교통결제를 제외한 유통결제 건수는 2006년 362만 건에서 2007년 595만건으로 64% 증가했고, 2008년에는 2056만건을 기록해 전년대비 성장률이 245%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총 4000만건의 결제건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티머니가 유통결제 분야에서 달성하고 있는 빠른 성장세는 신용카드 사용이 부담스럽고 현금 사용은 불편한 1만원 이하 소액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라며 "편의점 등 전국 5만여개 가맹점을 확보한 사용처의 빠른 확대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 티머니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동통신 3사를 합쳐 단기간에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선 모바일 티머니는 3세대(3G) 휴대폰의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칩에 티머니 자동충전과 결제 기능을 탑재해 교통결제와 온·오프라인 유통결제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한국스마트카드와 SKT가 2007년 3월 제휴해 서비스를 첫 상용화한 모바일 티머니는 현재 SKT의 ‘T cash’, KT의 ‘KT T-money’, LGT의 ‘LGT T-money’라는 브랜드로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모바일 티머니의 결제 건수는 지난 1월 492만 건에서 8월 1153만 건으로 134% 급증했으며 올해 1월~8월까지 총 결제 건수는 총 76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스마트카드 박계현 대표는 "새로운 소액결제 수단으로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티머니는 현금사용 비중이 높은 소액결제 시장에서 이용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지갑 시대를 연 모바일 티머니의 빠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