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시작된 주요 백화점들의 가을 정기세일 출발이 순조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국 25개점에서 지난 9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 결과, 주말 3일간 매출이 전년대비 24.0%(기존점 기준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화장품(69.5%)과 아웃도어(54.1%), 골프(34.1%)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여성의류(23.6%)와 남성의류(12.4%)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은 전국 11개점 가을세일 초반 3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현대 유플렉스 포함시 19%) 신장했다.품목별로는 ▲명품 75% ▲여성의류 55% ▲화장품 51% ▲아웃도어 40% ▲가정용품 20%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을세일 첫 주말 3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의류 판매가 활발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가을세일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급속히 소비심리가 냉각되는 단계였지만, 올해는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는 단계고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의류 등 가을상품 판매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중 전년동기대비 무려 40.8%(기존점 기준 24.6%)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이번 세일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 소비 심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내구재 매출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가전 61.9%, 가구 81.2%, 침구 8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으며, 그동안 여성 정장과 신사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41.5%, 16.6%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홍정표 팀장은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세일 실적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신장했다"며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던 가전, 가구, 여성 정장 등 내구재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한 점으로 볼 때 소비 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도 이번 가을 세일 첫 주말동안 전년동기대비 20.5%, 47.4%가 늘어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