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STX가 유상증자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자본확충에 나선다.
㈜STX는 12일 이사회를 소집해 보통주 1천만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주당 예상 발행가액은 1만6250원으로, ㈜STX는 이번 유상증자로 약 1625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TX는 지난달 STX팬오션 지분을 취득하며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도 STX그룹의 선진적 지배구조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STX는 지난 9월14일 STX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던 STX팬오션 지분 20%를 4491억원에 취득하며 STX팬오션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특히 STX팬오션 지분 인수로 ㈜STX는 총자산 대비 투자자산 비중이 지주회사 전환요건인 50% 수준에 근접하게 됐음은 물론, ㈜STX 중심의 지배구조로 개편하면서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게 됐다.
(주)STX는 또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실시돼 유상증자 실시 후에도 기존 주요주주의 지분 비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STX 재무담당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더욱 투명하고 견실한 그룹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며 “조선·해운 회복 국면을 맞아 그룹의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