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카드론 평균 수수료가 2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뿐만이 아니라 카드론 수수료도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석현 의원이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에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8월말 현재 외환은행의 카드론 평균 수수료는 22.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KB(22.27%), 씨티(21.63%), 롯데카드(20.58%) 등도 카드론 평균 수수료가 2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현 의원은 "지난해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1조9939억원으로 무려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2007년 카드론 수익이 1조4205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카드사들은 2009년 상반기에만 카드론을 통해 9852억원의 수익이 발생했으며 이 중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 겸영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229억원과 4623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카드론이 사실상 카드사에게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이 의원은 "따라서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뿐만 아니라, 카드론 수수료도 함께 인하해야 한다"며 "금융당국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철저한 원가 분석을 통해 인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