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당직명령을 받고 무단이탈하는 등 근무기강 해이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원자력 발전의 주무기관인 한수원의 근무기강 해이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의 2005년~2009년 직원 징계자료를 검토할 결과, 당직명령 받은 후 무단이탈, 금품수수, 위조된 토익성적표 제출, 하자보증증권 분실, 취업명목사기 등 다양한 사례가 나타났다.
특히 발전기 가동과 관련해서도 연료주입 감독소홀, 원자로 화재, 고장정치, 설비손상, 발전정지 등 지속적으로 징계자가 나왔다.
김 의원은 "원전 설비운영과 관련돼 지속적으로 징계자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원전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우려를 가져 올 수 있다"면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