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여전히 사야할 때”

입력 2009-10-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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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콘웨이 슈로더 이머징마켓주식운용본부 총괄 매니저

"이머징증시는 선진국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고, 이머징 가운데서도 브릭스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슈로더 브릭스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앨런콘웨이 슈로더 이머징마켓주식운용본부 총괄 매니저(사진)는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브릭스증시를 포함한 이머징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5년간 브릭스시장은 185%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은 3.8% 오르는데 그쳤다"면서 "경제를 움직이는 힘의 중심이 브릭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의 경우도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경제는 이머징 경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이머징시장의 기여도는 지난 47년간 20%에서 70%로 확대되는 등 실제로 글로벌 경제에서 이머징시장이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어떠한 경기 회복의 상황 하에서도 이머징 경제는 선진 경제 대비 2%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머징시장에서도 특히 중국은 경제성장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올해 8% 성장에 이어 내년 9~1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내수 중심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중국이 최고의 이머징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머징과 선진경제의 디커플링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올해의 경우 선진증시가 10% 오르는 동안 이머징증시는 60% 상승하는 등 디커플링 스토리는 다시 본 궤도에 올랐으며, 각 경제와 증시의 디커플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디커플링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지난 금융 위기 상황에서 이머징 시장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익실현이 나타났었을 뿐"이라며 "이머징증시가 조정을 받았다고 해서 디커플링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선진증시 투자자는 -2%의 수익을 기록한 반면 이머징은 143%의 성과를 올렸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현금화가 필요했던 투자자들은 선진시장이 아닌 이머징시장에서 차익실현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머징시장의 이익성장률은 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부터 증시가 30%가량 올라도 이는 증시재평가가 아니고 기업의 이익실현 등이 반영된 상승"이라면서 "이머징증시가 이미 너무 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브릭스의 이익성장률을 반영한 주가성장률을 보면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60% 가까이 올랐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상태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지금도 역시 매수 타이밍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수의 한국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여전히 단일시장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면서 "단일시장 테마는 좋은 투자수단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스크를 극대화하면서 수익률을 낮추려는 투자자가 아닌 이상 브릭스에 분산투자해야 한다"면서 "브릭스는 전통적인 장기연금 투자처럼 단기적인 차익실현을 배제하고 꾸준히 오랜 기간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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