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변신과정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14일 하나대투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차익매물 압박 및 밸류에이션 논란, 주력사업인 유화 사업의 4분기 및 2010년 감익 리스크 등에 대한 투자가들의 우려 등으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화 사업 감익을 전제해도 부담이 없는 밸류에이션 수준이며,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및 TFT-LCD용 유리기판 사업의 낮지 않은 성공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더욱 무리가 아니라는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4분기 감익에 대한 우려보다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 및 IT 소재 위주로의 성공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변신 과정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발표된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3조7977억원, 영업이익 6559억원, 세전이익 7001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주요 제품 가격 하락세 전환 및 중국의 계절적 수입수요 축소, IT 전방업체 재고 감축 등 전제시 4분기 감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국제유가의 급락 전제 도입 전까지는 유화 사업 이익 급감 우려는 제한적이고, 정보전자소재 사업 역시 설비능력 확대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예상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2%, 25.4% 감소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